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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의사가 알려주는] 건강검진 결과 용어에 대해 알아보자 - 2. 혈액검사(CBC)

메디컬에 빠진 빌리 2024. 4. 16. 15: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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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 여러분 건강검진 매년 잘 받고 계신가요?
건강검진을 받고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들으시지만 보통은 이상소견에 대해서, 문제가 될 법한 문제 결과에 대해서만 설명을 들으실텐데요.
건강검진 결과표의 용어를 조금은 쉽게 알아보는 시리즈를 가져보고 있습니다.

 

참고로 저는 3차 종합병원의 실제 저의 건강검진 결과지를 가지고(결과는 가렸습니다^^) 항목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.

 

건강검진 결과를 해석하는데 있어서
- 참고치 또는 정상치 : 그 결과의 정상 수준을 보여주는 것입니다.
- 결과치 : 검사 받은 사람의 실제 수치를 보여줍니다.
- 이 때, 결과치가 정상치에 포함되어 있으면 내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는 것이겠죠?
그러나 결과치가 꼭 참고치보다 낮다고, 혹은 꼭 높다고 무조건 나쁘거나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.


** 이 글은 단지 의학용어를 조금 풀어서 설명하는 것일 뿐, 어떠한 진단에는 도움을 드릴 수는 없다는 점 참고부탁드립니다.
** 모든 개인 결과나 치료방향에 대해서는 주치의와 상담하셔야 합니다.
- 의학이라는 것이 어떠한 한 수치만으로 해석되지 않습니다.
- 개개인의 종합적인 판단으로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하기 때문에 이 글만으로 해석을 하기는 어렵습니다!

 

오늘은 두번째 항목으로 혈액검사 수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
저는 참고로 [진단검사의학 제4판],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편찬 책을 참고하고 있습니다.

1. "혈액" 검사?

- 피검사, 혈액검사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. 혈액은 우리 몸을 구성하며 정말 많은 물질이 있기 때문입니다.

그 중 혈액 구성요소 중 주요 요소인 적혈구, 백혈구, 혈소판의 양을 측정하여 건강기능을 보는 것입니다.

=> 크게 3종류의 세포가 혈액의 주요한 성분입니다.

적혈구 / 백혈구 / 혈소판은 아래 그림처럼 우리 혈관을 이동하고 있습니다. 차례대로 보겠습니다.

 

출처 : 금성출판사

2. 혈색소, 헤모글로빈?

- 혈색소는 헤모글로빈으로 흔히말하는 "빈혈"에 관한 것으로 적혈구 세포의 색소 성분을 말합니다.

- 병원에서는 쉽게 말해 "빈혈수치"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.

- 적혈구는 혈색소인 헤모글로빈을 통해 우리 몸에 산소를 운반합니다. 따라서 적혈구의 기능에 핵심적인 물질이 혈색소이며, 우리가 살아가는데 산소가 중요하므로 이 헤모글로빈은 매우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

 

- 혈색소 정상치는 약 13.5~17.5g/dL이며 성인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1~2g/dL정도 높습니다. 

(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골수에서 조혈작용을 상승시키며,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적혈구 생성을 억제하여 생리적으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) 

- 이때, 혈색소가 산소를 운반한다고 하여 무조건 높은 게 좋은 것이 아닙니다. 정상수치보다 많이 높거나 많이 낮은 경우 골수 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
- 특히 위장관 등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과다출혈이 있어 혈색소가 낮을 수 있으며, 응급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헤모글로빈 수치에 문제가 있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추가진료를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.

 

3. 적혈구 관련 수치들

위의 검사결과지를 보시면 혈색소 외에도 

- 적혈구용적(Hct), 적혈구수(RBC), 평균혈구용적(MCV), 평균혈구혈색소(MCH), 평균혈구혈색소농도(MCHC), 적혈구분포계수(RDW), 적혈구침강속도(ESR) 이 있습니다.

사실 가장 간단하고 쉬운 것은 위에서 본 헤모글로빈, 혈색소이기 때문에 이들은 하나씩 간단히 보겠습니다.

 

1) 적혈구용적(Hct; 헤마토크릿)

: 혈액 전체 부피에 대하여 적혈구 부피의 비율. 전체 혈액 부피 중 41~53% 정도를 적혈구가 차지한다고 보면 됩니다.

: 전체 부피에 대한 비율이기 때문에 적혈구의 절대적인 양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.

 

2) 적혈구수(RBC)

: 실제 적혈구의 갯수를 의미합니다. 절대적인 적혈구 수가 적거나 많으면 산소운반에 문제가 생기며 골수 등에 대한 추가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 

 

3) 평균혈구용적(MCV; mean corpuscular volume)

: 적혈구의 평균 부피를 측정한 값입니다. 비타민 B12나 엽산이 부족 또는 특정 약물(항암제 등)에 의해 적혈구의 부피가 커지는 거대적모구가 있을 수 있고, 추가 진료 필요할 수 있습니다.

 

4) 평균혈구혈색소(MCH; mean corpuscular hemoglobin)

: 적혈구 한 개 당 혈색소의 양을 나타냅니다. 혈색소가 중요한데 적혈구 갯수는 정상이어도 한개 당 혈색소 양이 적으면 산소운반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. 

: 혈색소 생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 MCH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.

 

5) 평균혈구혈색소농도(MCHC; mean corpuscular hemoglobin concentration)

: 적혈구 한 개 당 혈색소 "농도"를 나타냅니다. 어려운 개념일 수 있어 넘어가셔도 됩니다. 

 

6) 적혈구분포계수(RDW; red cell distribution width)

: 적혈구 크기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. RDW가 클수록 적혈구 크기가 제각각이라고 보면 됩니다. 

: 정상범위는 검사실마다 다를 수 있으나 대략 11.6~14.6%가 정상범위입니다.

: 철결핍에 의한 빈혈 시 다른 측정치보다 먼저 비정상 수치가 나오는 경우가 있으나 RDW 하나보다 다른 수치의 종합적 해석이 중요합니다.

 

7) 적혈구침강속도(ESR; 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)

: 적혈구가 혈장에서 얼마나 이동하는지, 얼마나 가라앉는지를 나타내는 것인데, 위의 다른 적혈구 수치보다 임상적으로 중요합니다. 

: 염증, 외상, 암 등에 흔하게 이용되는 비특이적 검사입니다. (비특이적이란, 이 수치가 정확히 어떠한 상태나 질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.)

=> 다양한 면역질환, 감염 시, 염증이 있을 시, 암이 있을 시, 외상이 있을 시 등 매우 많은 상황에서 상승할 수 있습니다.

: 병원에서 흔히 "염증수치"라고 말하는 여러 수치 중 하나로 포함되기도 합니다.

: 약 0~10mm/hr 가 정상치이며 정상치 너머 높을수록 좋지 않습니다.

 

4. 백혈구

- 백혈구는 간단히 말하면 면역, 염증과 관련된 세포라고 볼 수 있습니다. 정상치보다 높은 경우, 몸 어딘가에서 백혈구가 염증, 감염 등에 의해 싸우고 있어 백혈구가 증가한 상태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.

- 약 4500~11,000 /microL 정도를 정상으로 봅니다.

- 백혈구의 종류는 호중구, 단핵구, 호산구, 호염구, 림프구(임파구)로 볼 수 있습니다. 

사실 비의료인 입장에서 개별 자세한 특징까지는 알지 않으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. 

단 각 백혈구마다 하는 역할이 어느정도 구분되어있기 때문에 임상의가 진단 시 참고하게 됩니다.

 

5. 혈소판 

- 혈소판은 혈액응고 기능을 담당합니다.

- 혈소판 정상수치는 약 15만~40만/microL 입니다. 

: 정상치보다 낮은 경우 출혈 시 혈액응고에 문제가 생기게 되므로 아주 중요한 수치입니다. 

: 정상치보다 많이 높은 경우 역시 혈소판 생성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혈액종양내과 등 추가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
- 혈소판 부족 등으로 인한 출혈경향성 증가 시 매우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추가진료를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

 

혈액검사는 매우매우 중요하고 기본적인 검사입니다. 헤모글로빈(혈색소), 백혈구 수, 혈소판 수에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당장 느껴지는 증상이 없더라도 꼭!! 추가진료를 보셔서 치료받으셔야 합니다~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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